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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온라인게임’만 있나? ‘콘솔게임’도 있다

플랫폼 다변화 노리는 게임업계…포화된 시장, 활로 모색 나서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에 집중해왔던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콘솔용 게임 개발 등 플랫폼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 이미지=김태길 디자이너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에 집중해왔던 국내 게임사들이 최근 콘솔용 게임 개발 등 플랫폼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인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찾아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에서는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시장을 전 세계로 확장하게되면 얘기는 달라진다. 여전히 글로벌 게임 시장 주류 플랫폼은 콘솔 게임기다. 콘솔 게임은 TV에 연결해서 즐기는 비디오게임을 뜻한다. 닌텐도의 위(Wii),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스박스360, 소니엔터테인먼트의 플레이스테이션3 등이 대표적인 콘솔 플랫폼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6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글로벌 콘솔 게임시장 규모는 0.3% 성장한 462억6200만달러에 달했다. 시장 점유율은 35.4%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은 각각 22.3%와 16.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국내 콘솔 게임기 시장은 매니아에 의해서만 유지되는 수준이다. 지난 2015년 국내 콘솔 게임시장 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전년 대비 0.1% 감소한 수치다. 온라인게임(49.2%)과 모바일게임(32.5%) 점유율에 비하면 시장 자체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개발에만 주력해 왔다. 여기에 최근 게임시장이 모바일 위주로 재편되면서 신규 온라인게임 개발마저 뜸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콘솔용 게임개발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포화된 국내 게임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최근 콘솔게임의 온라인 환경이 강화되면서 국내 게임사의 강점인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점도 콘솔용 게임 개발이 늘어난 이유로 꼽힌다. 아울러 콘솔게임기에서 가상현실(VR) 등 신규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조이시티는 자사 대표 농구게임인 프리스타일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플레이스테이션4(PS4) 전용 게임 3on3 프리스타일을 지난해 12월 선보였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통해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3on3 프리스타일은 원작의 게임성을 기반으로 하되, 하프타임에 캐릭터를 교체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호평을 받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콘솔게임을 두 종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넥스트플로어 사내 스튜디오인 지하연구소가 개발 중인 키도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해머, 도끼, 총 등 3가지 무기를 자유롭게 바꿔가며 빠른 액션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넥스트플로어는 또 지난해 11월 창세기전 IP를 확보, 이를 휴대용 콘솔기기 게임으로 개발중이다. 창세기전은 1995년 발매된 PC 패키지 게임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토종 게임 IP로 꼽힌다. 김민규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원작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창세기전 이미지. / 사진=넥스트플로어

펄어비스는 자사의 역할수행게임(RPG) 검은사막을 활용한 콘솔게임을 개발 중이다. 특히 검은 사막은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콘솔 버전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블루홀도 자사의 인기 RPG 테라의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다.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으로 원작의 액션성을 살리는 동시에 콘솔기기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이게임즈는 공포게임 화이트데이의 후속작 화이트데이:스완송을 준비 중이다. 전작의 6년전 사건을 다루고 있으며 의문의 노래와 함께 자살하는 학생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공포게임이다. PS4의 가상현실(VR) 헤드셋인 PS VR을 지원하며 공포 게임임에도 연애 요소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엠게임도 인기 육성시뮬레이션 프린세스메이커2를 기반으로 한 VR게임 프린세스메이커VR을 PS4로 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도전과 관련해 기대와 우려의 시각을 동시에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콘솔 시장에 대한 도전은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높은 콘솔 시장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특히 콘솔용 게임의 경우, 높은 그래픽과 뛰어난 게임성이 요구된다.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에 비해 입문 난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콘솔을 즐기는 유저층 대부분이 게임 매니아들이기에 이들을 만족시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업체들의 경우, 아직은 콘솔게임에 대한 개발 노하우가 미비하다”며 “당장 수십년간 개발경험을 쌓아온 해외 게임업체들과 직접 경쟁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인기IP를 활용하고 국내 업체들의 주류 장르인 RPG를 콘솔로 전환하는 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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