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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8일 [T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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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9건)
이민·유학은 도피처 아니다

이민·유학은 도피처 아니다

금수저, 헬조선, 7포세대, 이태백 등 온갖 신박한 신조어가 등장하는데 웃음은 커녕 묵직한 씁쓸함이 찾아든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바라본 한국의 촛불 집회 장면은 뜨거웠고 희망적이었지만 동시에 아팠고 답답했다. 연이은 불안정한 정치 상황과 경기 불황으로 불어닥친 극심한 채용 한파는 청춘들을 좌절시킨다. 요즘 들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독 이민에 관한 글이 많이 보이고 이민 성공담들은 많은 조회 수를 얻는다. 결국 대한민국을 떠나는 것이 답일까. 벌써 가족을 떠나 홀로 미국에서 유학한 지 9년이 되어간다.

2017.02.24 17:00:31(Fri)  |  변소연 취업준비생 (dianabyeon.ucb@gmail.com)

[쓰다, 칼럼] 꽃 자판기, 빠르고 간편하게 소비되는 아름다움

[쓰다, 칼럼] 꽃 자판기, 빠르고 간편하게 소비되는 아름다움

신촌 상권에 꽃 자판기가 등장했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 생화를 말린 ‘드라이플라워’들을 각 줄에 네 개씩 자리 잡은 칸에 넣어뒀다. 빛과 광택이 변하지 않아 반영구적인 보관이 가능한 이 꽃들의 가격은 만 원대 정도. 젊은 연인들이 많이 출몰하는 신촌이니만큼 애인 있는 남성 소비자를 겨냥한 듯하다. 꽃을 사러 가기 수줍은 사람들, 애인이 화가 나 쩔쩔매는 사람들이 상상됐다.  그러나 아무래도 아름다운 꽃과 편리함을 기치로 내건 차가운 기계 조합은 이질적이라 이용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자판기 안 드라이

2017.02.20 17:40:38(Mon)  |  임슬아 칼럼니스트 (seulali79@gmail.com)

[발로쓴글] 자신의 요가 매트를 찾자

[발로쓴글] 자신의 요가 매트를 찾자

직장이 있었다. 월급도 꼬박 꼬박 들어왔다. 직장 상사, 동료 덕에 웃으며 살았다. 선배에게 가끔씩 칭찬도 받았다. 일하며 성취감도 느꼈다. 별 걱정 없이 살았다. 하루 버티면 일주일, 일주일 견디면 한 달이 지나갔다. 그렇게 살다가 웃고 싶을 때 웃었다. 어느날 문득 생각했다. 살다가 웃는 것보다 웃으니까 사는 삶을 살고 싶다고. 생각해봤다. 뭘 하고 싶은지. 내가 뭘 할 때 가장 행복한지. 10년 후에도 계속 하고 싶은 건 뭔지. 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게 뭔지 이미 알고 있었다.

2017.02.06 17:52:11(Mon)  |  윤민화 요가 강사 (yoonmhk@gmail.com)

[쓰다, 창업기]⑩ 작가 청춘유리가 말하는 ‘바람 한 점’

[쓰다, 창업기]⑩ 작가 청춘유리가 말하는 ‘바람 한 점’

꿈만큼 거대한 캐리어를 짊어지고 아일랜드 공항에 도착한 어느 날, 공항 세관이 물었다. “혹시 짐에 이상한 물건 있니?” 웃으며 답했다. “Yes!” 그렇게 시작한 여행 첫날부터 비자가 나오지 않아 불법체류자가 될 뻔 했다. 낯선 타지에서 열이 40도까지 펄펄 끓는 날에는 숨 죽여 울기도 했다. 여행책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의 작가 청춘유리(본명 원유리·27)가 들려준 여행담은 ‘꽃길’보단 꼬불꼬불 ‘흙길’이었다. 원씨는 670일 간 46개국 170개 도시를 돈 ‘여행꾼’이다. 이 모든 여행의 기록을

2017.02.06 14:19:40(Mon)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journal-e.com)

[쓰다, 칼럼] 대한민국, 같이 땅을 갈 자 누구인가

[쓰다, 칼럼] 대한민국, 같이 땅을 갈 자 누구인가

공화정 로마에서 집정관(Consul)은 '관직의 사다리(Cursus Honorum)' 정점에 위치한 관직이었다. 매년 민회에서 두 명씩 선출되는 이 관직은 로마의 모든 내치와 외교에 대한 최종 결정권이 있었다. 전쟁에서는 군단의 사령관으로서 절대지휘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집정관은 로마에서 관직의 사다리를 밟기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노리는 자리였다. 집정관은 이처럼 막강한 권한을 보유한 공화정 로마의 최고 관직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집정관의 라틴어명인 콘술(Consul) 어원은 "같이 땅을 갈다"다. 즉

2017.02.03 17:11:18(Fri)  |  정재웅 칼럼니스트 (facebook.com/jaewoong.jung)

[쓰다, 칼럼] 낯선 타인에 대한 동정심은 이해심이 아니다.

[쓰다, 칼럼] 낯선 타인에 대한 동정심은 이해심이 아니다.

‘강약 중강약’ 강약조절은 리듬을 구성하는 핵심이다. 느슨해지려는 순간 강해지고 팽팽함이 극에 달하면 약해진다. 낯선 상대를 만나는 일도 그렇다. 약한 자 앞에서 강해지고 강한 자 앞에서 약해지는 강약조절은 인간이 낯선 타인에 대해 대처하는 바이오리듬이다.잃어버린 지갑을 찾았다는 형사의 연락을 받았다. 형사는 애 셋을 혼자 키우는 아주머니가 지갑을 훔쳤다고 운을 뗐다. 다리를 절면서도 매일 식당에서 일하니 사람이니 선처를 바란다고 했다. 그 말을 듣자 원망은 사라졌다. 낯선 상대를 이해한다는 건 동정하는 일임을

2017.02.03 16:18:15(Fri)  |  임슬아 칼럼리스트 (seulali79@gmail.com)

[쓰다, 칼럼] 100세 시대, 얼마나 아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

[쓰다, 칼럼] 100세 시대, 얼마나 아닌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

새해 첫달 상할매가 돌아가셨다. 102살이었다. 상할매는 친(親) 증조할머니를 일컫는다. 우리 시골에선 무엇이라도 사려면 차를 끌고 옆 마을까지 나가야 한다. 난 상할매를 명절에나 겨우 봤다. 머리가 크고부턴 그마저도 바쁘다는 핑계로 미뤘다. 내게 할매는 ‘우리 집에 100살 넘은 증조할머니가 있다’로 이야기 시작할 때 생각나는 분이었다. 상할매에 대해선 이야기 거리가 많다. 할매는 오래 살려면 이래야 한다는 상식과 정반대의 생활습관을 가지셨다. 고기를 좋아했고 채소는 싫어했다. 담배를 하루 한갑 피웠다.

2017.01.31 15:06:55(Tue)  |  박영일 칼럼니스트 (dasist01@hanmail.net)

[쓰다, 칼럼] 다시 태어나고 싶은 소망을 소원하며

[쓰다, 칼럼] 다시 태어나고 싶은 소망을 소원하며

“다시 태어나면 누구로 태어날 거야?” 가볍게 던진 질문에 친구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다시 안 태어날 거야. 이렇게 힘든 데 왜 또 태어나.” 이 친구는 빈말하는 법이 없다. 예상치 못한 결연함에 웃음보가 터졌다. 그러자 친구는 “왜 웃어? 진지한데”라며 멋쩍어했다. 이 친구는 평소에 가끔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게 인생인데’라며 일탈하곤 한다. You Only Live Once 앞 글자를 딴 욜로족(YOLO)이 트렌드라고 한다. 인생 한번 뿐이니 즐기자는 뜻이다. 현재 삶을 긍정하는 생활방식이다. 직장 관두고

2017.01.20 14:40:47(Fri)  |  임슬아 칼럼리스트 (seulali79@gmail.com )

[쓰다, 칼럼] 노블리스와 꼰대

[쓰다, 칼럼] 노블리스와 꼰대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는 높은 신분, 많은 재산 등 혜택을 누리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워낙 알려진 단어라 그런지 노블레스라는 웹툰도 만들어졌다. 이 웹툰은 강대한 힘을 가진 뱀파이어 귀족경찰 노블레스가 귀족, 인간, 늑대인간 등을 돌보고 세상의 번영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꼰대, 혹은 꼰대질은 '직장이나 모임 따위에 오랫동안 몸 담았던 이가 타인에게 관습을 강요하는 태도를 낮잡아 일컫는 말'로 한국 사회 기피대상으로 꼽힌다. 최근 "내가 꼰

2017.01.19 15:57:27(Thu)  |  정한결 칼럼니스트 (hjung1042@gmail.com)

[쓰다, 창업기]⑨ 이군섭 쿼트 대표 “사회적 의미 담은 VR·AR 제작”

[쓰다, 창업기]⑨ 이군섭 쿼트 대표 “사회적 의미 담은 VR·AR 제작”

지난해 광화문에는 ‘진실을 이양하는 고래’가 나타났다. 고래는 광장 위를 떠다녔다. 촛불 위로 고래를 띄운건 이군섭 디자이너였다. 증강현실(AR)으로 만들어낸 화면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이군섭 대표를 13일 서울 강남구 쿼트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군섭 대표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생 때는 영상에 관심이 많았다. 정적인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즐거웠다. 그 후 미디어 디자인에 관심이 생겼다. 디자인 하나에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기는 것이 매력으로 다가온 것이다. 디자인 콘텐츠 하

2017.01.16 18:23:54(Mon)  |  차여경 기자 (chacha@sisajournal-e.com)